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늘어난 가운데 피해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 전국적으로 지진 재앙을 입은 포항 지역의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완성차업체들도 지진 피해차량 특별지원에 속속 나서고 있다.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까지 포항 지진 피해액은 522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포항 지진 피해는 대부분 학교 및 공공시설 등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공공시설 피해는 모두 296건에 464억7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 건물 107곳과 공공건물 55곳, 영일만항 등 항만시설 22곳, 도로 2곳, 상·하수도 10곳, 기타 83곳 등이 지진으로 인해 균열되거나 일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2556가구를 비롯해 상가, 공장 건물 등 2762곳이 57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 위치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원룸 2곳은 전파돼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됐다.

포항 지진에 따른 이재민 수는 1318명이며 이재민 사생활 보호를 위해 흥해체육관에 텐트와 칸막이를 설치기로 하고 공사가 끝날 때까지 이재민 800여명은 인근 학교로 나뉘어 머물게 된다.

행정안전부 중앙재해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포항 지진 피해 응급복구가 87.2% 완료됐다고 밝혔다. 포항 지진으로 손상된 시설물 3389개소 중 2956개소의 복구가 완료됐다.
공공시설은 557개소 중 상수도(45개소), 도로(12개소), 국방시설(82개소)등 89.2%인 497개소의 복구가 마무리됐고, 사유시설은 파손된 주택을 포함해 2832개소 중 86.8%인 2459개소가 복구됐다.
포항 지진에 따른 부상자는 모두 82명으로 늘어났고 이중 15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 지진 피해 복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수비리 지원과 무료 세차 등 지진 피해차량 특별지원 서비스에 나섰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포항 지역 지진으로 손해를 입은 고객이 차량을 직영 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현대), 오토큐(기아)로 입고해 수리할 경우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주고 혜택 대상 고객의 차량은 수리 후 무료 세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자차보험 미적용 고객이 대상이며 300만원 한도 내 지원한다. 아울러 현대자동차는 지진 피해 지역의 이재민들에게 생필품을 전하는 긴급 지원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도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한 특별 지원에 나섰다. 한국지엠은 쉐보레를 대상으로 전국 427개 쉐보레 정비 네트워크에 입고된 자차보험 미적용 지진 피해 차량에 대해 수리비 총액의 50%를 감면한다. 피해가 집중된 포항 지역에서는 특별 무상점검 캠페인을 통해 고객 불편을 덜어줄 예정이다.
쌍용차는 오늘 30일까지 '지진피해 차량 특별 정비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 포항 지역에 지진피해 차량 서비스 전담을 위한 합동서비스팀을 꾸린 쌍용차는 지진 피해 차량에 대해 총 수리비의 30%를 할인하고 긴급 출동 및 피해차량 무상점검서비스 등을 펼칠 계획이다.   김민성 기자